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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킬힐은 신지 않는다

킬힐은 신지 않는다
  • 저자사쿠마 유미코
  • 출판사메디치미디어
  • 출판년2018-05-09
  • 공급사(주)북큐브네트웍스 (2019-01-11)
  • 지원단말기PC/스마트기기
  • 듣기기능 TTS 지원(모바일에서만 이용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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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킬힐’의 뜻

    1. 굽이 10cm 이상 되는 여성용 구두.

    2. 특별한 날 기분을 내고 싶을 때 아주 가끔 신기 때문에 신발장 제일 위 칸에 있을 법한 구두.



    “킬힐은 내 삶에 너무 거추장스러워”

    꾸미며 사는 대신 나를 위해 온 힘을 다해 살고 싶다



    자기 색깔이 분명한 사람은 무리에 섞여 있어도 그 본색을 숨기기가 어려운 법이다. “자네는 외국에서 한번 살아보는 게 어때?”라는 대학 지도교수의 한마디에 용기를 얻어 20년째 미국 뉴욕에서 거주 중인 저자 사쿠마 유미코는 40대 중반의 싱글라이프 여성이다. 저자는 초중고 내내 ‘현모양처 육성’을 대놓고 표방한 가톨릭계 여학교에 다니면서 오히려 그에 대한 반발심으로 여성성에 갇히기보다 자신을 들여다보는 일에 더 열중하기로 결심한다.

    뉴욕은 물가도 높고 경쟁도 치열해서 결코 살기 편한 도시는 아니지만, 이곳 사람들은 저마다 꿈을 위해 자기 방식대로 최선을 다한다. 어떤 자세로 사느냐에 따라 다양한 직업과 삶의 방식을 선택할 수 있는 기회가 활짝 열려 있다.

    그 덕분에 저자는 뉴욕에 와서 비로소 자신을 하나하나 발견해나간다. 힐을 신지 않기로 결심한 것도 겉으로 보여지는 삶보다 나를 위해 온 힘을 다해 살아가겠다는 선언인 셈이다. 열심히 살려고 노력하면 할수록 인생이 간단치 않다는 걸 알기에(한 살 한 살 나이를 먹을수록 우리 모두가 느끼지 않는가) 이왕 사는 인생, 킬힐 따위 벗어버리고 한번 제대로 달려보고 싶은 것이다.



    “처음엔 어른으로서 대우를 받으려고, 무시당하지 않으려고 힐을 신었지만, 이제는 스니커즈를 신어도 무시당한다는 느낌을 받지 않는다. 어깨에 힘을 뺀 내 모습에 호감을 느끼지 않는 사람과는 애초 친밀하게 사귀기 어렵다고 생각한다. 언제든 필요하면 달릴 수 있고 자전거도 탈 수 있는 스타일로 살고 싶다. 힐은 아주 가끔, 특별한 날에 기분을 내고 싶을 때 신으면 된다.”(26쪽)



    저자 주변에는 연애와 이별을 반복하면서 자기 세계에서 활기차게 살아가는 여성들이 많다. 미국 일주 프로젝트를 두 차례나 함께한 사진작가 그레이스, 자신을 성폭행한 대학 동문을 고발하기 위해 학교 캠퍼스에서 침대 매트리스 퍼포먼스를 벌인 엠마,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된 다음 날 여성 권리에 대한 인식을 일깨워주며 함께 ‘여성행진’에 참석한 캐롤라인, ‘지금 그대로의 나’를 받아들일 수 있도록 자신감을 불어넣어준 요가 선생 히코 등등.

    《킬힐은 신지 않는다》는 여성으로서의 성공담이나 가치관, 싱글로서의 자기연민을 이야기하기보다, 여자라는 틀을 깨고 자기 개성대로 당당하게 살아가는 여자들의 이야기를 때론 진지하고 때론 유쾌하게 그려냈다.





    “왜 혼자 사냐고요? 한 번뿐인 인생이라서요”

    중요한 것은 결혼을 했느냐 안 했느냐가 아니다

    나를 위해 얼마나 행복하게 후회 없이 사느냐다



    20대 때 결혼과 이혼을 모두 경험한 저자는 이후로도 애인이 있을 때도 있고 없을 때도 있지만, 싱글이라서 불편하거나 불행하다고 느낀 적은 없다. 오히려 싱글도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다는 걸 이 책에서 가감 없이 보여준다.

    적극적으로 싱글라이프를 즐기되 불완전한 자기 모습을 있는 그대로 힘껏 끌어안는 그녀를 보면서, 타인과 비교하며 절망할 시간에 나 자신부터 아끼고 사랑해주는 일이 몇 배는 더 의미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나는 목소리가 별로고, 웃을 때 이가 드러나고, 콧대가 낮은 게 늘 마음에 들지 않았다. 일본에 있을 때는 몸에 비해 엉덩이가 큰 것도 부끄러웠다. 조직이나 단체에 잘 녹아들지 못하는 나를 한심하다고 여기기도 했다. 그런데 미국에 머무르면서 내 결점을 두고 이러쿵저러쿵 고민하는 일이 줄어들었다. (…) 결점과 계속 어울리다 보면 그런 부분도 어느 순간 사랑스러워하게 된다. 내가 가진 것은 오직 내게만 주어진 것이니까. 그러니 불필요한 고민 따위 그만두고 일단 나 자신부터 사랑해주자.”(78쪽)



    마찬가지로 한 번뿐인 인생에서 ‘결혼을 할까, 싱글로 살까’ 하는 문제는 삶의 방식의 차이일 뿐 그것이 행복의 척도가 되는 것은 아니며, 이 책의 저자는 다만 싱글로 지내는 삶을 ‘선택’했을 뿐이다.

    누구나 처음에는 새하얀 캔버스에서 인생을 시작하게 마련이다. 그러다가 주변 사람이나 환경의 영향을 받으며 색이 입혀지기도 하고 스스로 색을 칠해가면서 자기만의 인생을 그려나간다. 삶의 방식은 수만 가지 이상이다. 그중에서 나에게 적합한 삶이 무엇인지 찾아가는 일은 쉬운 게 아니지만, 그 과정에서 겪는 갈등과 고뇌야말로 삶에서 가장 의미 있는 일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무서운 거 없이 어떻게든 된다고 믿고 내달린 20대

    폭주 기관차처럼 일에 푹 빠져 지낸 30대

    ‘그런데, 이대로 살아도 괜찮을까?’



    누구나 그렇지 않을까? 무모했던 과거의 자신을 회상하다 보면 ‘어떻게 그렇게 겁 없이 살 수 있었을까’ 싶은 생각에 뒤늦게 두려움이 밀려온다. 과거의 내가 현재의 나보다 무서움을 덜 느끼는 이유는 그만큼 아는 것이 적기 때문이다. 그러고 보면 공포심은 나이를 먹으면서 후천적으로 터득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저자 역시 긍정적인 에너지를 쫓아 어떻게든 될 거라는 믿음으로 앞만 보고 내달려왔다. 그러다 마흔에 접어들어 문득 삶을 되돌아보니 인생이란 계획대로 되는 게 아니고, 노후 안정이 환상일지도 모른다는 공포감에 사로잡힌다(하지만 노후를 위해 저자세로 살기에는 남은 인생이 너무 길다). 또 당장은 아이를 갖고 싶은 생각이 없어도 곧 아이를 가질 수 없는 몸으로 바뀌고 나면 지난날을 후회할지도 모른다. ‘정말 이대로 살아도 괜찮을까’에 대해 고민하던 무렵, 스키를 타다가 난생처음 큰 부상을 당해 혼자서 아무것도 못하는 신세가 되고 만다.

    반 년 가까이 일하지 못하면서 당장 생계 문제에 직면하게 되지만, 한편으로 건강하던 시절에는 한 번도 생각해보지 않았던 문제에 관해 되돌아보는 소중한 시간을 갖게 된다.



    “눈앞에 두 가지 길이 있다. 살면서 ‘정말 이 선택을 해도 괜찮을까?’ 하고 불안했던 순간이 아주 없었던 건 아니다. 그래도 ‘행복’이 계속적인 상태를 가리키는 단어가 아닌 것처럼 고민이나 불행도 영원히 이어지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하면 조금은 마음이 편해진다. 무엇보다 내가 선택한 그 길이 최선의 길이었다.”(13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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