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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신성한 모독자

신성한 모독자
  • 저자유대칠
  • 출판사추수밭
  • 출판년2018-02-01
  • 공급사(주)북큐브네트웍스 (2018-10-11)
  • 지원단말기PC/스마트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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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를 태워라. 그러나 진리는 불타지 않는다.”

    에리우게나에서 스피노자까지

    중세 천 년을 뒤흔든 거룩한 이단의 역사



    “나를 미쳤다고 불러도 좋다.

    누가 미쳤는지는 다음 시대가 증명할 테니.”



    이단에서 정통으로, 반역자에서 선구자로

    시대의 편견을 넘어서는 거룩한 이단의 연대기



    ‘중세’라는 사상의 용광로에서

    오늘의 ‘상식’이 탄생하기까지



    “인간은 이성을 지닌다. 인간은 자유롭고 존엄하다.”

    “인간은 개인으로 존재한다. 모든 인간은 평등하다.”



    지금 우리가 당연하게 여기는 이 모든 상식은 어떻게 ‘상식’이 되었을까? 많은 사람들은 ‘르네상스 시기’에서 그 답을 찾을 것이다. 마르틴 루터, 코페르니쿠스, 뉴턴과 같은 천재들을 언급할 것이다. 하지만 이 위대한 계몽주의의 ‘영웅’들이 등장하기 전에 이미 무수히 많은 사람들이 기존의 금지된 생각에 도전했고 이로 인해 무참히 탄압받았다. 중세는 신의 지배와 인간의 복종만 있었던 ‘암흑기’가 아니라, 사상과 사상의 충돌이 일어나는 ‘대격변’의 시기였다. 지금 우리가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저 위대한 ‘상식’은 중세라는 ‘용광로’에서 혹독하게 단련 받은 ‘이단의 철학자’들로부터 탄생한 것이다.





    ‘신성모독죄’로 죽임을 당했다가

    ‘신성한 모독자’로 부활한 사람들



    《신성한 모독자》는 지성의 역사를 통틀어 가장 위험한 철학자 13인의 일대기를 다룬다. 국내서로서는 최초로 중세에서 근대 초기에 이르기까지 지중해 연안에서 있어왔던 ‘거룩한 이단자’들의 역사를 소개한다.

    중세에서 이단이란 오늘날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사이비’와 같은 종교적 의미와는 매우 다른 철학적인 의미를 지닌다. 당시 이단이란 그리스도교 외부에 있는 ‘다른 길’이자 ‘잘못된 길’을 뜻했다. 또는 그리스도교 내부에 있더라도 기존의 그리스도교를 지탱하는 신학 내지는 철학에서 조금이라도 벗어난다면 이 역시 이단으로 취급됐다. 이단으로 낙인찍힌 사람들의 저작은 대부분 금서가 되거나 불태워졌고 심지어 그 자신마저 화형에 처해져야 했다.

    이 책은 그렇게 잔인무도한 시기를 견뎌내면서 온몸으로 진리를 수호한 사람들의 삶과 사상을 극적으로 펼쳐낸다. 그들은 너무 빨리 시대를 앞서나가 당대에는 ‘신성모독죄’라는 누명을 쓰고 생을 마감했지만 후대에는 위대한 철학의 순교자, ‘신성한 모독자’로 기려졌다. 그들의 생각은 단순히 종교 권력에 대한 반대를 넘어 철학, 수학, 과학, 의학 등 모든 학문의 영역에서 매우 자연스럽고 합당하게 여겨졌던 ‘질서’와 ‘세계관’에 대한 도전이었다.





    에리우게나에서 스피노자까지

    이단 13인이 일으킨 파문과 모독의 지성사



    신성한 모독자들은 도대체 어떤 주장을 했기에 ‘이단’으로 선고받은 것일까? 이 책에서 소개하는 이단 13인 중 신의 존재 그 자체를 부정한 사람은 아무도 없다. 그럼에도 이들은 교황과 교회 권력이 허락한 단 한 가지 길이 아닌 ‘대안alternative’을 모색했다는 이유로 금지되거나 사라져야 했다.

    이 책은 유럽과 이슬람 문화권을 아우르는 폭넓은 시각에서 신성한 모독자들이 ‘이단’으로 선고받은 죄목을 추적하여 이를 연대기 순으로 펼쳐낸다.



    1. 에리우게나(810?~877): 누구나 천국에 가고 구원받을 수 있다고 주장.

    2. 이븐 시나(980~1037): ‘무로부터의 창조’를 거부하고 우주의 영원성을 주장.

    3. 이븐 루시드(1126~1198): 이성과 신앙을 조화시키는 방법을 주장.

    4. 로저 베이컨(1214~1294): 무지개 현상을 신의 신비가 아닌 광학으로 설명.

    5. 오컴의 윌리엄(1287?~1347): 유명론에 기초해 비대한 종교 권력의 축소를 주장.

    6. 마이스터 에크하르트(1260?~1328?): 비어 있는 존재 그 자체가 신이라고 주장.

    7. 파라켈수스(1493~1541): 책이 아닌 관찰과 실험에 근거한 외과 의학을 주장.

    8. 미카엘 세르베투스(1511~1553): 그리스도교의 삼위일체 교리를 의심.

    9. 조르다노 브루노(1548~1600): 중심이 없는 우주의 다양성과 무한함을 주장.

    10. 프란시스코 수아레스(1548~1617): 모든 인간의 평등을 주장.

    11. 갈릴레오 갈릴레이(1564~1642): 원자론에 입각한 지동설을 주장.

    12. 데카르트(1596~1650): 신의 조력이 필요 없는 이성의 자발성을 주장.

    13. 스피노자(1632~1677): 성서를 모독하고 존재하는 모든 것이 신성하다고 주장.



    이들 중에는 정통의 철학사에서 쉽게 찾아볼 수 없는, 우리에게는 다소 낯선 이름의 철학자들도 있다. 신성한 모독자들은 자신의 이름을 남기거나 명예를 추구하는 정통의 길을 거부하고 고독한 진리의 길을 걸어갔다. 권력에 아부하는 철학, 거짓을 진실이라 호도하고 질문을 가로막는 철학에 반대하며 스스로 고통스러운 삶을 선택했다. 자신이 없을 시간을 위해 온몸을 바쳐야 했던 그들의 삶을 두고 ‘불행하다’ 여기는 사람들도 많았다.

    그러나 이들은 자신이 겪는 고통을 더 나은 시대와 삶을 향한 ‘치열한 행복’으로 여겼다. 그들은 단지 맛있는 것을 먹거나 돈을 많이 버는 데서 행복을 찾지 않았다. 이들에게 행복이란 당장의 이익을 쟁취함으로 얻는 것이라 아니라, 이익 너머에 있는 더 큰 미래와 진리를 탐구하는 구도자의 자세에서 오는 것이었다. 현재를 살아가기에 너무나 미래의 사람이었던 ‘신성한 모독자’들은 실패마저 흡수하여 자신의 존재 방식으로 삼는 참다운 ‘철학의 용기’를 보여주었다.





    “지금은 ‘새로운 중세’의 시대이다”

    21세기에도 요청되는 이단의 철학



    움베르트 에코는 오늘날 현대 사회가 합리성으로 무장하여 다양성을 받아들이는 척하지만, 실은 중세 시대가 가졌던 ‘믿음에 기초한 편견’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했다고 지적한 바 있다. 예를 들어 서울에 있는 타워팰리스는 중세 봉건 영주의 성과 비슷하다. 가난한 사람을 배척하고 돈 많은 사람들이 끼리끼리 모여 사는 모습은 중세의 귀족들이 자신의 권력을 지키고자 성을 짓던 모습과 유사하다. 중세인들이 순수한 신앙을 입증하고자 다른 종교 및 철학을 배척했다면, 현대인들은 순수한 ‘자기정당성’을 주장하고 방어하기 위해 외부의 다른 모든 대상을 적으로 돌린다. 이는 오늘날 인터넷과 현실 세계에서 끊임없이 벌어지는 극단적인 테러리즘을 통해서도 엿볼 수 있다.

    21세기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있어 ‘이단의 철학’이 요청되는 이유이다. 이 책은 단지 “과거에 이러한 이단자들이 살았다”에서 그치지 않는다. 오늘날 우리가 당연하다 생각하고 있는 지배적인 사고방식과 시대의 편견이란 무엇인지 되돌아보게 해준다. 똑같은 생각을 강요하며 ‘다른 길alternative’을 모색하는 시도를 폭력적으로 대한 적은 없는지 반성하게 해준다. 더 나은 삶을 위해 모두에게 필요한 가치를 제시하기보다 당장의 이익에 눈이 멀어 타인을 고통으로 내몰고 있지는 않은지 생각하게 해준다. 이 책은 새로운 시대를 위한 희망이란 어떻게 가능할지에 대해 우리를 흥미로운 사유의 길로 안내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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